무더운 여름, 전주 가볼만한 곳이나 실내 데이트 장소를 찾고 있나요? 전주에는 유명 관광지도 많지만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집 도서관도 있답니다. 전주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글의 순서
숲 속의 작은 도서관
볼거리, 먹거리가 많은 전주 여행가는 분들 많으시죠? 전주 한옥마을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만 이번 전주 여행에서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방문하고 싶었어요. 무더운 여름 전주 실내 데이트 장소로 너무 만족스러웠던 전주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성인이 된 후 도서관을 방문한 적이 손에 꼽는데 시집 도서관이라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감을 안고 방문했답니다.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 소개
- 주소 :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2가 산81
- 이용 시간 : 화-일 09:00-18:00
- 휴일 : 월요일, 법정 공휴일
- 전화 : 063-714-3525
- 주차장 : 도서관에서 약 80m 아래에 있는 전주학산기도원 무료 개방 주차장 이용 가능(약 20대)
- 인스타그램
도서관은 주요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는 산 속에 위치하고 있어요. 올라가는 길이 조금 험하긴 하지만 산 속에 도서관이라니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 평소 도서관을 좋아하거나 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스러운 시간이 될거라 믿어요. 이용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쉬는 날이니 휴일은 피해서 방문해주세요. 주차장은 도서관 아래에 있는 전주학산기도원 무료 개방 주차장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용 후기
푸릇푸릇한 자연 속에서 시를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여름에 방문했지만 봄, 가을, 겨울의 모습도 너무 기대되는 곳으로 사계절 모두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명 관광지, 맛집 탐방으로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지만 여행 중 하루는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힐링하는 것도 너무 좋겠죠?
산길을 따라 올라갈 때는 이런 곳에 도서관이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조금 더 들어가니 숲 속에 작고 아담한 도서관이 모습을 드러냈어요.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은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요. 도서관 자체가 큰 편이 아니다보니 발소리가 괴장히 크게 들릴 수도 있겠더라고요. 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살금살금 이동해주세요.
도서관은 원목의 따뜻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어요. 테이블이 많지는 않지만 도서관 내부가 계단 형식으로 되어 있고 방석이 놓여있어서 원하는 시집을 골라 편하게 읽을 수 있답니다. 도서관 내부 창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자연을 한가득 느낄 수 있었어요. 시집을 읽다가 앞을 바라봤는데 푸른 나무들이 가득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도서관에서 무성한 나무들을 바라볼 수 있어서 여름 데이트 장소로 제격인 곳이에요.
시집은 벽면을 따라서 진열돼 있어요.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은 김용택 시인, 안도현 시인 등 우리나라 대표 시인들의 친필 사인 시집과 세계 여러나라의 시집들, 그리고 사랑, 이별, 인생 등 다양한 종류의 시집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에요. 둘러보면서 원하는 시집을 편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색깔별로 진열된 시집을 보니 마치 북 카페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도서관은 복층 구조로 되어 있어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아늑한 공간에서 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산 시집 도서관만의 특별함이라고 할 수 있는 문학 자판기! 문학 자판기는 나에게 필요한 단어, 좋아하는 종류의 책을 선택하면 책, 시집의 한 구절을 출력해 주는 기계에요. 도서관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마음의 위로와 작은 선물을 얻어가는 기분이랄까요.
김소월 시인의 산유화와 마음이 따스해지는 글이 담긴 영수증은 앞으로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책갈피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시집을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 시집 2-3권을 골라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우린 너무 아름다워서 꼭 껴안고 살아가야 해. 2018년 초가을 박상수
마음에 드는 구절을 카메라에 담아보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니 1-2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답니다. 내부 한켠에는 마음에 드는 시를 직접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어요. 책상 위에 종이, 색연필 등이 놓여있어서 저도 나태주 시인의 시를 필사해 봤습니다.
곁에. 나태주
잠시 네 곁에 머물다 가고 싶다.
한 장의 그림처럼, 한 소절 음악처럼.
너도 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갔으면 한다.
전주 여행 중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학산 숲속 시집 도서관을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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